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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월드컵 출전’ 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 말레이시아 출국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2024 국제세팍타크로연맹(ISTAF) 세팍타크로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한국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21개국이 참가하는 2024 ISTAF 세팍타크로 월드컵에 나선다. 이 대회에선 태국·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프랑스 등 세계 21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프리미어 그룹으로 세팍타크로 최강국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12개국과 경쟁한다.이번 대표팀에는 3월 선발전을 통해 꾸려진 새로운 선수단이 합류했다. 김동우(대덕구청) 신희섭(강원도체육회) 남상훈(청주시청) 천동령(대구시청) 등 새롭게 발탁된 선수들이 합류했고, 동 대회에는 더블(2인조) 및 레구(3인조) 레구 팀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은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세대교체의 경기력 점검과 더불어 월드컵 대회에서의 메달을 노린다.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이번 세팍타크로 월드컵 대회를 위해 우리 선수들이 흘려온 땀과 노력만큼, 후회 없는 멋진 경기를 치르고 오길 기대한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의미있는 경험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박광수 대표팀 감독은 “올해 첫 국제대회인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길지 않은 훈련기간이었지만 선수들이 코트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9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중요한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세팍타크로 남자 대표팀은 9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후 27일 귀국해 9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4.05.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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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예선 8강 대진 확정…황선홍호, 4강 오르면 우즈벡·사우디전 승자와 격돌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기는 팀은 올림픽의 꿈을 이어갈 수 있지만, 지는 팀은 그대로 파리 올림픽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의 연속이다.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24 AFC U-23 아시안컵은 24일(한국시간) D조 최종전을 끝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대회 조별리그는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진은 A조와 B조, C조와 D조가 각각 묶여 각 조 1위와 2위가 격돌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개 팀이 대회 우승을 경험해 봤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팀들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일본이 각각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베트남도 준우승, 카타르는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인도네시아만 대회 첫 출전에 8강 역사를 썼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일본을 차례로 꺾고 조별리그 3전 전승(승점 9)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개최국 카타르에 패배한 뒤 호주, 요르단을 연파하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8강 무대를 밟았다. U-23 대표팀 간 역대전적은 5전 전승으로 한국이 우위다. 황선홍 감독과 신태용 감독 간 ‘한국인 지략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선홍호가 4강에 오르면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전 승리팀과 겨룬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D조를 1위로 통과했다. 말레이시아와 쿠웨이트, 베트남과 격돌해 3전 전승에 무려 10득점·무실점 기록을 쌓았다. 사우디는 조별리그 C조 2위 팀이다. 타지키스탄과 태국을 잇따라 연파한 뒤 이라크와 최종전에서 져 2위로 밀렸다. 사우디 역시 조별리그 3경기에서 10골을 넣을 정도의 화력을 보여줬다.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은 2년 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팀들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역대 5차례 대회 중 결승에만 3차례 오를 만큼 이 대회에 강하다. 우즈베키스탄도 2018년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4년 만에 또 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반대편 대진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일본, 이라크와 베트남이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앞서 카타르는 인도네시아와 요르단을 연파하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호주와 비겨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중국, UAE를 꺾은 뒤 한국에 져 B조 2위로 개최국인 카타르와 격돌하는 부담을 안았다. 사우디를 제치고 극적으로 C조 1위에 오른 이라크, D조 2위 베트남도 4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8강전은 승패에 따른 결과가 극명하게 갈려 매 경기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진다. 승리하는 팀은 4강에 올라 올림픽 가능성을 크게 키울 수 있는 반면, 8강 탈락 팀은 파리 올림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1~3위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아프리카팀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 대진·일정- 대한민국 vs 인도네시아 : 26일 오전 2시 30분- 우즈베키스탄 vs 사우디아라비아 : 26일 오후 11시- 카타르 vs 일본 : 25일 오후 11시- 이라크 vs 베트남 : 27일 오전 2시 30분김명석 기자 2024.04.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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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A대표팀 '임시 동행' 끝났다…다음 단계는 '새 정식 사령탑' 선임

A대표팀 소방수로 나섰던 황선홍 감독이 이제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한 차례 부침을 겪긴 했으나 우선 급한 불을 끄고 분위기 전환까지는 이뤄냈다는 평가다. 27일 귀국을 끝으로 A대표팀과 동행도 마쳤다. 이제 남은 몫은 황 감독이 아닌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될 차기 사령탑이다.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은 예정대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만 마치고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전적은 1승 1무다. 이제 황 감독은 ‘본업’인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돌아가 다음 달 있을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황선홍호’ A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태국과 1-1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다.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 6만명이 넘는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다행히 닷새 뒤 태국 원정길에서는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당시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고, 87위 요르단과 2-2로 비긴 뒤 4강에선 0-2로 완패해 탈락하는 등 부진했던 A대표팀의 흐름을 가까스로 끊었다. 2차 예선 승점 10(3승 1무) 고지에 올라 최종예선 진출도 사실상 확정 단계다.국민적인 이슈였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갈등도 결과적으로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봉합됐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는 일부 여론에 맞서 정면 돌파를 택했고, 이강인은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직접 대표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여기에 태국 원정에선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골과 함께 서로 끌어안는 감동 세리머니가 나오면서 둘의 갈등에도 완전한 마침표가 찍혔다.선수 선발 과정이나 선수 기용 면에서도 앞선 클린스만 감독과 달랐다. 재택·외유 논란과 K리그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거셌던 클린스만 감독과 달리 황 감독과 임시 코치진은 부임 직후부터 K리그 현장 곳곳을 누비며 선수들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오랫동안 태극마크의 한을 풀지 못했던 K리그 최고 공격수 주민규(울산 HD)가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고, 이명재(울산)와 정호연(광주FC)도 잇따라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았다. 소집된 23명 중 19명을 기용하는 등 소집 선수를 폭넓게 활용한 것도 클린스만 전 감독과는 달랐던 선택이었다. 다만 짧은 준비기간을 고려하더라도 경기력 측면에서는 두 경기 모두 전술적인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홈에서 거둔 태국전 1-1 무승부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졸전이자 한국축구 입장에선 굴욕적인 결과였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거센 압박에 흔들리는 등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고, 결과적으로 승리도 따내지 못하면서 팬들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그나마 태국 원정에선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긴 했으나, 여전히 황당한 실수가 반복되거나 수비 조직력이 흔들려 수 차례 실점 위기를 맞는 등 객관적인 전력 차와 비례해 상대를 압도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적인 단계이긴 하지만, 홈에서 당한 무승부 여파로 다른 조 강팀들과 달리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한 결과 역시 한국축구 입장에선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그래도 어쨌든 한국축구를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 속 급하게 임시 지휘봉을 잡아 큰 위기만큼은 넘겼다는 데 의미를 둘 만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기준마저 오락가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 고심 끝에 임시 지휘봉을 잡았고, 적어도 분위기를 우선 반전시켰다는 점에 ‘소방수’로서의 역할은 어느 정도 잘 마쳤다는 평가다.이제 황 감독은 A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온전히 파리 올림픽 준비에만 전념한다. 우려가 컸던 ‘황선홍 없는 황선홍호’는 다행히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 결실’을 맺었다. 이제 황 감독은 28일 귀국한 U-23 대표팀 코치진과 함께 다음 달 있을 올림픽 최종예선 준비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다. 황선홍호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4월 중순부터 조별리그가 시작돼 5월 초에 결승전이 열리는 일정이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4위 팀은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만약 4강 진출에 실패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은 무산된다. 황 감독은 그동안 훈련 과정과 WAFF U-23 챔피언십 등을 토대로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를 꾸린 뒤, 내달 초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하다 결전지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이후 4~5월에 걸쳐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고, 만약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7월부터 있을 파리 올림픽 준비에만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추가적인 A대표팀 겸직 제안 등은 황 감독에게도 큰 부담이자 짐이 될 수밖에 없다. 황 감독도 27일 귀국길에서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올림픽 대표팀에 집중할 생각이다. (A대표팀 겸직까지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를 끝내고 이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도 당초 계획대로 새로운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앞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도 황 감독의 임시 사령탑 선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며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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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금 간 무승부, 걸개 시위 충돌…여전히 어수선한 한국축구

태국전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자존심에 금이 가는 무승부만 남았다. 관중석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불신만 더 커졌다. 한국축구는 여전히 어수선하기만 하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한국축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들을 털고 새 출발을 선언하는 첫 무대였기 때문이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였다. 보이콧 논란 속 경기장엔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찼다. 시원한 대승을 전망하는 시선도 많았다. 아시안컵 4강 탈락 등 아쉬움을 씻고 분위기를 바꿀 기회였다.그러나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전력 차, 홈 이점 등 모든 지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만원 관중 앞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반 42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 16분 수비 집중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동점골을 실점했고, 끝내 균형을 다시 깨트리지 못했다. 78.5%에 달한 볼 점유율, 슈팅 수 25-6의 압도적인 우위는 승점 1 앞에 무의미했다.지난 아시안컵 부진의 흐름을 끊기는커녕 오히려 그 연장선이 됐다. 한국은 당시 FIFA 랭킹 87위인 요르단과 1무 1패에 그치고, 130위 말레이시아와는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등 굴욕적인 결과에 그쳤다. 급기야 안방에서까지 태국에 발목을 잡히는 처량한 신세를 이어가게 됐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가 무색한 흐름이 한 경기 더 이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그라운드 안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었다. 이날 붉은악마는 “정몽규 나가” 구호를 경기 내내 외치고, 정몽규 회장과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직격한 걸개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사면 논란부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프로세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최근 한국축구가 흔들리는 일련의 사태의 책임은 결국 KFA와 정 회장에게 있다는 의미가 담긴 비판이었다.심지어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걸개를 철거하는 과정에선 충돌까지 발생했다. 안전요원이 관중이 든 깃발을 잡아 빼앗는 과정에서 관중은 손에 상처를 입었고, 안전요원도 머리를 다쳤다. 안전요원이 관중의 깃발을 낚아채는 영상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 비판 목소리를 키웠다. KFA 측은 안전을 위해 자제를 요청했을 뿐 깃발을 낚아챈 건 상황을 잘 알지 못한 안전요원의 돌발행동이었다고 해명했으나, KFA가 선수 탓에 이어 이번엔 안전요원 탓을 한다는 비판 목소리만 거센 상황이다.답답한 분위기 속 황선홍호는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승리를 통해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아쉬운 흐름부터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다만 최근 대표팀 경기력을 돌아보면 태국 원정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부터 나오는 게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주소다. 황선홍 감독은 “실망스러웠던 결과를 극복하고 어웨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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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25개→1골’ 안방서 101위와 졸전…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주소

슈팅 25개를 쏴 딱 1골 넣었다. 한국축구의 씁쓸한 현실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101위인 태국을 상대로 안방에서 6만명이 넘는 만원 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경기를 치렀다. 심지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한국이 자랑하는 유럽파를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달 ‘악몽’은 재현됐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79%, 슈팅 25회(유효 슈팅8회) 등 태국(슈팅 6회·유효 슈팅 2회)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또 한 번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사실 수치만큼 경기력이 인상적인 것도 아니었다. 지난 1~2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불거진 수많은 논란을 잠재우고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한 판이었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대회 이후 큰 실망을 안긴 대표팀이지만, 축구 팬들이 여전히 열렬한 응원을 보낸 터라 이번 결과는 더욱 씁쓸하다.아시안컵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영 개운치 않다. 한국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FIFA 랭킹 130위(현 132위) 말레이시아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을 상대로 ‘꾸역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밑천이 드러났다. FIFA 랭킹 87위 요르단(현 70위)에 유효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우연’이 아니었다. 요르단전 쇼크 이후 한 달 만에 치러진 태국과 경기에서도 경기력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결별하고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태극 전사를 소집한 지 며칠 만에 꺾인 기세를 되찾고 경기력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한국의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총출동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태국과 졸전 끝 무승부는 분명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원정 경기가 남아 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잘 극복하고 어웨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6일 적지에서 태국과 2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3.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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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대국민 사과의 장' 논란…또 뒤에 숨으려는 축구협회 [IS 시선]

대한축구협회(KFA)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위한 '사과의 장'을 마련한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불거진 이른바 하극상 논란에 대해 이강인이 직접 사과할 수 있도록 직접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KFA에 따르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황선홍 감독과 대표 선수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그리고 공식 훈련을 치르기에 앞서 이강인을 미디어 앞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선수와 협의된 사안은 아니’라는 게 KFA 설명이다. 이강인이 요청한 게 아니라, KFA가 이강인을 설득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사안을 돌아보면 과연 대국민 사과까지 필요한 일인지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막내급 선수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충돌했다는 건 국내 정서상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국민적인 충격과 공분까지 이어진 이유였다. 동시에 어디까지나 대회 기간 대표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미 당사자들끼리 충분히 매듭을 지은 일이기도 하다.실제 이강인은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다른 대표팀 선·후배나 동료들에게도 일일이 전화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서도 이미 손흥민은 물론 대표팀 동료들, 그리고 축구팬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당사자인 손흥민마저 “(이)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선수들끼리는 이미 매듭지은 사안을, KFA가 굳이 나서서 불씨를 다시 지피려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애초에 이강인과 손흥민 사태에 기름을 부은 건 다름 아닌 KFA였다. 대회 도중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이례적으로 인정해 이를 공식화하는 바람에 일을 더 키웠다. 이 과정에서 KFA는 선수들 뒤로 숨었다. 당시 사안이 어떻게 외부에 공개됐는지, 대회 기간 선수 관리에 대한 KFA 차원의 책임은 없는지에 대한 반성조차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선수들끼리 어떻게든 갈등을 봉합하려 애쓰는데도 이 과정에서 KFA 역할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아가 이제는 이강인을 또 전면에 내세우고는 또다시 그 뒤로 숨으려는 모양새다.정작 KFA는 그동안 각종 논란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클린스만(독일)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아시안컵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과 직원의 카드놀이 논란, 직원의 유니폼 판매 의혹 등에 대해서도 KFA는 홈페이지에 슬그머니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쳐왔다. 그간 한국축구를 뒤흔든 각종 논란에도 정몽규 KFA 회장을 비롯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이는 없었고, 대중 앞에 나서 고개를 숙인 이도 없었다. 그런데 정작 선수는 '대국민 사과'의 장으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 KFA의 한심한 민낯에 팬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03.19 14:03
스포츠일반

안세영·서승재 주춤한 한국 배드민턴...희망 안긴 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흔들리던 국가대표팀에 희망을 안겼다. 이소희-백하나 조(랭킹 2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랭킹 2위) 조에 게임 스코어(21-19, 11-21, 21-17)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 10점 차로 완패했지만, 3게임 초반 상대 서비스를 빠르게 대응해 스매시와 푸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연속 4득점 했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먼저 21점을 냈다. 전영오픈은 1899년 출범, 125년 역사를 지닌 가장 전통 깊고, 권위 있는 대회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 안세영,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여자복식만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소희-백하나 조가 자존심을 지키며 한국에 2년 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한국 배드민턴은 한 단계 도약했다. 안세영이 '셔틀콕 여제'로 거듭나고, 서승재가 남자복식·혼합복식에서 활약하며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했다. 2024년 초반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지만, 허벅지 부상 후유증이 여전하다. 지난 16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의 전영오픈 4강전에서도 허벅지 상태에 문제가 생긴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승재도 인도오픈 남자복식에선 강민혁과 조를 이뤄 정상에 올랐지만, 전영오픈에서는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복식 간판 '킴콩 듀오' 김소영-공희용 조도 올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다. 전영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킴콩 듀오는 올해는 4강전에서 '집안 식구' 이소희-백하나 조를 넘지 못했다. 김소영도 지난해 막판,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한국 배드민턴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고, 서승재의 페이스도 올라오지 않고 있어 우려를 줬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안겼다. 경험이 많은 이소희와 힘과 패기가 돋보이는 백하나 시너지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BWF 파이널 2위에 이어 규모가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 이소희는 7년 전이었던 2017년에도 장예나와 조를 이뤄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다. 흔들리는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패했던 마쓰야마-시다 조에 큰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현재 여자복식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는 전영오픈 16강전에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재 이 종목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이소희-백하나 조다. 파리 올림픽 호성적도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1:56
해외축구

김민재, 유럽 진출 초유의 사태…길어지는 ‘벤치 탈출’→3G 연속 후보 예상

낯설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새기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뮌헨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독일 매체 키커는 뮌헨과 다름슈타트의 맞대결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민재가 또 베스트11에서 빠졌다.키커는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리라 내다봤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최근 들어 중용하는 중앙 수비 라인이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만약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하게 된다. 김민재가 부상이나 축구대표팀 차출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기량 탓에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은 분명 낯선 일이다. 지난해 7월 뮌헨 이적 후에도 주전 경쟁 우려를 지우고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유럽 진출 후 처음 겪는 난관이다. 김민재는 지난 2021년 8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 유럽 무대를 밟은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적이 없다.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한 후, 이듬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수비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도전 당시에도 세간의 우려가 컸지만, 김민재는 빼어난 기량으로 나폴리 베스트11의 한 자리를 꿰찼다. 빅리그 입성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데뷔 시즌에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쥐고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김민재가 수비 쪽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뮌헨 입단 전에도 주전 경쟁에 관한 세인의 우려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보다 훌륭한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한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토트넘 벤치 신세였던 다이어가 뮌헨과 계약한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1~2월 사이 잠시 팀을 떠났고, 다이어는 차츰 뮌헨에 녹아들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 전까지 워낙 공고한 주전 입지를 다진 덕에 기류가 바뀌리란 분위기는 없었다. 그러나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후 선발 출전한 공식전 4경기에서 뮌헨이 1무 3패를 거뒀고, 투헬 감독은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내세운 뮌헨은 지난 6일 라치오(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행을 확정했고, 사흘 뒤 열린 마인츠와 리그 경기에서도 둘을 선발 카드로 낙점해 8-1 대승을 거뒀다.벤치 탈출은 길어지는 형세다. 지난 13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주전 경쟁에서 밀린 6인을 짚었다. 센터백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이름이 나왔다. 뮌헨의 No.1 센터백에서 확실한 후보 선수로 전락했다고 본 것이다.최근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섰을 때의 성적이 좋은 만큼, 뮌헨은 당분간 둘을 선발로 기용할 공산이 커 보인다. 김민재는 다름슈타트전을 마치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4.03.14 19:13
연예일반

‘물어보살’ 이근호 “아시안컵, 개선되지 않으면 힘들 듯” 예측 맞았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근호가 아시안컵 당시 축구 대표팀의 경기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했다. 이근호는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 축구 해설위원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한 근황을 전하고 최근 논란이 된 아시안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근호는 2023년 은퇴를 선언하고 20년 축구 현역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방송 쪽에서 연락도 받았다”며 “재밌어 보이고 관심도 보였다. 예능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거절을 했다”고 말했다. 이근호가 “흥미는 느끼는데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라 말하자 서장훈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안 된다. 어디 한번 나갈 수 있는데 별 반응 없으면 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했지만 내 둥지는 하나 있어야 한다. 본업이 있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면 좋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해당 촬영이 말레이시아전 경기 직후였다는 자막과 함께 아시안컵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이근호는 “개선되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 우리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면서 “재료가 좋은데 조합해서 만드는 게 덜 된 느낌이다. 결승은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1 21:46
스포츠일반

'셔틀콕 여제' 안세영, 올림픽 무대서 복귀...전영오픈 2연패 겨냥

부상을 털어낸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해 출격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과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전영오픈(슈퍼1000)에 차례로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여자단식 1위 안세영이다. 지난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닷새 뒤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기권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초추웡 폰파위(태국)와의 프랑스오픈 32강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안세영은 BWF 월드 투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에서 총 10번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 일인자로 올라섰다. 2023 BWF 시상식에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놀라운 성장세로 톱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월 7일 나선 천위페이(중국·2위)와의 항저우 AG 결승전 1게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강점인 기동력도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오픈에는 안세영과 함께 여자단식 '빅4'를 구축하고 있는 천위페이와 타이쯔잉(대만·3위) 야마구치 아케네(일본·4위)도 출전한다. 부상 전 기량을 회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인 안세영에게 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은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안세영의 가장 큰 목표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AG 우승 뒤 방송·광고 모델 섭외가 쏟아졌지만, 파리를 향한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대외 활동을 자제했다. 안세영이 복귀전을 치르는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림픽 배드민턴이 열리는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개장한 시설이기 때문에 안세영도 처음 나서는 무대다. 코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어지는 전영오픈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릴 만큼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다. 천위페이·타이쯔잉·야마구치 모두 한 번 이상 이 대화에 정상에 올랐지만,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안세영이 진정한 일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 올림픽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레이스가 4월 28일로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랭킹을 올려야, 시드 배정 등 유리한 대진표에 자리할 수 있다. 지난해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한 서승재(삼성생명) 여자복식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도 출격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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